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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축구 역사 탐방(48)

관서학원대의 2차 서울 원정

1978년 6월 19일과 20일 양일간에 일본 관서학원대가 지난 73년에 이어 두번째로 서울 원정을 왔다.
첫날은 전 고려대와 경기를 하였고, 둘째날은 서울대 성균관대 한양대의 서울 혼성팀으로 서울 운동장에서 경기를 가졌다.
이 경기는 전해에 새로 취임한 이창우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이루어 진 것이다,

고려대 QB김상엽이 KG의 수비에 저지당하고 있다.

전고려대는 예상외로 선전
19일 서울운동장에서 킥오프된 전고려대(all Korea Univ.)는 당시 일본의 최강자인 KG(관서학원대)를 맞이하여 예상외의 선전을 하였다.
스코어는 49-30
고려대는 전반에 QB 김상엽이 중앙 돌파로 터치다운을 성공 시켰고, 이어 2쿼터에도 RB 조재신이 50야드 독주로 전반전을 29-14로 따라 붙었다.

고려대는 후반 4Q 2분과 5분 경에 RB 유성수가 중앙돌파로, 리시버 이수영이 멋진 패스를 받아내며 2개의 터치다운을 추가하면서 49-30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2점 트라이도 3개나 성공시켰다.
이 당시에는 한국팀은 1점짜리 트라이는 아예 없었다. 물론 필드골도 없었다.
일반 대학 구장에서 경기를 할 경우에는 골포스트(H-bar)는 필요가 없었다.

일간 스포츠 보도기사 1978년 6월 21일

두번째 경기 서울연합팀이 문제
미식축구는 팀워크가 중요하다.
그런데 서울대 한양대 성균관대 연합팀은 한번도 연습을 같이 안해보고 당일에 모여 경기를 한 것이다.
먼저 서울대가 공격하고 한양대가 수비를 하고... 그러면서 경기를 진행하였다.
당연히 스코어는 54-6 이었고 막판에 패스로 하나를 찍었다.

그러나 이 스코어도 KG가 살살한 것이다.

필자도 그날 대구에서 상경하여 LB로 참여하였지만 한번 택클이 들어갈 때 마다 머리가 찌끈하게 울렸고, 그리고 볼케리어는 이미 빠져나가 있을 때가 더 많았다.
유니폼은 전날 고려대가 입었던 유니폼을 빌려서 입었다.
두번째 경기는 이창우 협회장이 "이왕이며 다른 대학들도 골고루 경기를 해보면 좋지 않겠냐"하는 취지로 두번째 경기를 혼성 팀으로 가지게 되었지만 너무 실력 차이가 났다.

경기 스코어
6월 19일 전고려대 30 - 49 KG

6월 20일 서울연합 6 - 54 KG

KG의 후루가와 단장의 일간스포츠 인터뷰 기사 1978년 6월 21일

당시 일본에는 대학팀만 120개

경기 후에 일본 협회장을 지내셨던 후루가와 KG의 단장은 일간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일본에는 매년 대학팀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그 당시에만 120개 팀이 있다고하여 우리가 놀란 적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400개가 넘는다.
그리고 5년이면 한국도 일본을 따라 잡을 것이라고 예상을 하였지만 지금은 더욱더 멀어지고있다.
참고로 당시 입장권 가격이 250원이었다.

귀한 사진 한장
역사적으로 참 귀한 사진이 발견되었다.
주원복 선생님이 타계 바로 전에 유품으로 당신이 가지고 계시던 남은 사진 몇장을 나에게 주셨는데 이번 기회에 사용하게 되었다.
주선생님이 가지고 계시던 많은 자료들은 누가 역사를 정리한다고 모두 가져간 후에 소식이 없다고 하였다.
바로 첫경기 후에 일본의 후루가와(현재 생존하심 90세) KG 단장을 비롯하여 장박선생님 엄훈 전임회장 이상윤(보인상고)전전무이사, 주원복 전무이사(당시), 우창진(후에 11대회장), 김상엽 고대OB(당시 전고대 QB), 문창주 교수(성대 지도교수) 등 이 모여있는 사진이다.

좌측에서 주원복, 김상엽, 우창진, 후루가와, 엄훈, 문창주, 이상윤, 장박 1977년 6월 19일

당시 경기 입장권 250원이다

참고자료
족보 31: 고려대 미식축구 31년사
일간 스포츠 1978년 6월 20일, 21일 보도 기사

중앙일보 6월 20일, 21일 보도기사

한국일보 6월 20, 21일 보도기사
양성균(보인상고 OB, 협회 부회장, 심판):개인 면담
고 주원복(협회 전무): 사진 및 포스타 제공

아래 사진: 대회 포스타

역사 편집: 한길 박경규 경북대 미식축구부 감독